신종플루환자 급증, 하루평균 1573명

신수영 기자 2009.10.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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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지난주 1만명 넘어… 현재 총 17명 중환자실 입원중

-하루 평균 환자수 전주 비해 72.7% 증가
-중환자·집단발병·항바이러스제 처방 급증
-추석 연휴 여파에 날씨 추워진 탓

신종플루환자 급증, 하루평균 1573명


지난주(12일~18일) 하루 평균 1573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20일 '주간 신종플루 발생 동향'을 통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하루 평균 157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에 비해 무려 72.7% 급증, 지난 한 주 동안 1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대책본부는 당초 추석 이후 신종플루가 주춤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며 환자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현재 이들 가운데 17명이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일반 병실에 입원한 환자수는 503명으로 전주 240명 보다 배 이상 늘었다.

학교 등에서의 집단 발생 건수는 전주보다 2.5배 증가한 35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346건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으로 신종플루가 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 중에는 누적 감염자가 290명에 이른 곳도 있었다.

16일 현재 유치원 6곳을 포함해 16곳의 학교가 신종플루 감염자 증가로 휴교했다.


하루 평균 항바이러스제 처방도 전주 1950건에서 지난주 3492건으로 증가해 전반적인 환자 발생이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에만 수도권에 거주하는 2살짜리 여자 아이와 66세 남성이 각각 지난 16일과 19일 신종플루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이달 들어서만 9명이 숨졌다.

2세 여아는 만 59개월 이하의, 66세 남성은 65세 이상 고령자에 신장암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이었다. 2세 여아는 9월 중순부터 청색증(피부와 점막이 푸른색을 띄는 것)이 나타나 심장 관련 질환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복지부는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해 환자 진료체계 강화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오는 2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회의를 열어 학교에서의 신종플루 감시체계를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기온이 내려가며 신종플루 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최 국장은 항바이러스제를 신속히 투약하면 합병증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며 “의료진은 검사 없이 임상적 판단만으로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가능하고, 처방회수에 관계없이 신종플루가 의심될 대마다 투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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