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7세 남아 신종플루로 사망(상보)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9.10.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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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감염된 7살짜리 남자아이가 숨지고 앞서 사망한 75세 여성도 신종플루 감염에 따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18명으로 늘었다.

고위험군이 아닌 10대 미만 아이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6일 사망한 수도권의 신종플루 확진 환자 7세 남아에 대해 역학조사 결과,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숨진 남자아이는 지난달 25일 기침·발열 증세를 처음 보인 뒤 3일 후 폐렴과 기흉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했고, 이달 1일부터 5일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서 5일에는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6일 급성호흡부전을 겪어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또 대책본부는 지난 16일 급성호흡부전으로 숨진 중부권 거주 75세 여성도 추가 조사결과, 신종플루 사망사례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 사망자는 지난 9일 발열 증상으로 의료기관에서 해열제를 처방받았으나 13일 복통과 구토 증세로 다른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당시 주치의는 급성간염으로 의심했으나 14일 급성호흡부전, 패혈증 쇼크로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긴 뒤 신종플루 검사를 하고 이날 오후 10시 숨졌다. 이 여성은 숨진 뒤 이틀 후 나온 검사결과에서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책본부는 발열, 기침 등 급성호흡기증상이 나타나면 고위험군이 아닐 경우에도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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