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시장 핵' 은마APT 재건축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2009.10.12 19:41
글자크기
< 앵커멘트 >
강남 재건축 시장의 핵인 은마아파트가 안전진단 조사에 착수하면서 연내 재건축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해도 소형평형의무비율 등 규제때문에 재건축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조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치동 한 복판에 들어선 4천4백 가구,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의 핵으로 꼽히는 은마 아파틉니다. 최근 강남구가 안전진단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재건축 추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사업 시행 단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녹취]강남구청 관계자
"통과하면 내년까지 정비계획 수립하고 구역 지정하고.. 그 이후엔 주민들이 추진하게 되죠."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전용면적 77과 85m²형 두 개 주택형 뿐이어서 소형주택 의무비율이 걸림돌입니다.

85m²이하를 60%나 지어야 하고, 특히 60m²이하를 20%나 지어야 해 일부 조합원들은 현재보다 작은 집을 배정받을 수 있기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1대 1 재건축이 유력한 대안으로 꼽힙니다.


"1대 1 재건축의 경우 소형주택 의무비율이 적용되지 않으면서 개별 가구의 전용면적을 10%씩 늘려 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마아파트의 1대 1 재건축 경우엔 주민 동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전용면적을 10%씩 늘려도 가장 큰 주택형이 94m²에 그쳐, 대형 주택이 전혀 없는 단지가 됩니다. 주민들 입장에선 2, 3억 원씩을 더 내고도 여전히 중형 아파트에 머물게 되는 상황입니다.

중대형이 많고 용적률이 높은 은마 등 강남권 중층 단지들의 경우 1대1 재건축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중대형주택이 하나도 없는 단지로 바뀌는데 주민들이 동의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