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부동산 매물' 절반 이상이 가짜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0.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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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 야후 등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부동산 매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허위 매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정보협회가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강남·서초·송파 등 버블세븐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네이버에 올라온 부동산 매물 가운데 53%가 허위 매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50%, 야후는 92%의 허위 매물이 게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후의 허위 매물 게재비율은 지난 2006년 조사 때(77%)에 보다 15%나 증가한 것이다.



박 의원은 "공정위가 지난 9월 '온라인 부동산 광고 자율규약'을 마련, 부동산 허위 매물 광고에 대한 사업자간 자율규제를 통해 부동산 광고 질서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부동산정보 관련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최소 160여 곳으로 추정되는데 자율규약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10여 개에 불과하다"며 "허위 매물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선 자율규약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이 내놓은 허위 매물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정위 차원의 제도적 접근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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