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佛 선사 모라토리엄 '쇼크'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9.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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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8~12% 급락… "당분간 조선·해운주 악재 작용"

세계 3위 프랑스 선사인 CMA CGM이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했다는 소식에 국내 조선업종 전체가 급락하고 있다. CMA CGM이 국내 조선사에 발주했던 선박 물량에 대해 발주취소나 인도연기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오후 1시24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중공업 (191,400원 ▲8,400 +4.59%), 삼성중공업 (10,540원 ▲200 +1.93%),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등 주요 조선업체들의 주가는 8~12% 급락하고 있다.



영국의 해운·조선전문지인 로이즈리스트의 29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세계 3위 규모의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의 CMA CGM은 이날 파리에서 프랑스 재경부 관계자, 채권은행 등과 모임을 갖고 정부에게는 긴급자금 지원을, 채권은행들에게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MA CGM 그룹은 국내 조선사에도 컨테이너선을 발주를 많이 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체들에게는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는 현 시점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번 CMA CGM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조선·해운 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해운전문조사기관 클락슨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들이 앞으로 인도할 예정인 배 중 37척이 CMA CGM으로부터 수주한 선박이다. 현대중공업은 CMA CGM에 2010년까지 1만1356TEU급 9척을 인도할 예정이며, 대우조선해양은 1만3300TEU급 8척을, 삼성중공업은 8465TEU급 5척을 각각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본사(부산)가 6500TEU급 3척, 필리핀 수빅 조선소가 1만2562TEU급 2척과 3600TEU급 10척을 각각 수주한 상태다.

CMA CGM의 부채규모는 6조 300억원(35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이 회사의 회생을 지원할지의 여부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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