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딜러들 "이젠 현대차가 많이 보여요"

프랑크푸르트(독일)=최인웅 기자 2009.09.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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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들어 독일판매 130% 급증

↑독일 프랑크푸르트인근에서 현대차 딜러점을 운영중인 '한스페터 괴레스' 대표↑독일 프랑크푸르트인근에서 현대차 딜러점을 운영중인 '한스페터 괴레스' 대표


“8년 전엔 독일에서 현대차를 쉽게 볼 수 없었지만, 지금은 거리에서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2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딜러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스페터 괴레스 대표의 말이다.

그는 23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폐차 인센티브가 ‘i30’ 등의 현대차 판매량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동급모델 중 ‘i30’ 만큼 운전석 공간이 넉넉한 차는 없는 것 같다”며 “신차 효과와 함께 안전에 관한 옵션이 상당부분 추가됐음에도 가격을 많이 안올린 점도 판매상승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0년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펜바흐에 유럽판매 총괄법인(HME)을 오픈했다. HME는 총 6층 건물로 당시 환율기준 171억 원이 투입돼 건설됐으며, 60여 명의 직원과 6개 계열사직원 95명을 포함, 현재 총 15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앨런 러쉬포드 HME부사장은 “올해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현대차의 선전이 돋보인다”며 “특히 독일에선 전체브랜드 판매량 평균 신장률이 전년대비 26.8%였지만, 현대차는 130.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앨런 러쉬포드 HME 부사장↑앨런 러쉬포드 HME 부사장
그는 또 “올 들어 독일을 비롯한 유럽시장의 전체 승용차 판매의 60%를 소형차가 차지하고 있어, 현대차 ‘I-시리즈’가 판매호조를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i30’는 올 들어 8월까지 독일을 비롯한 유럽전체 시장에서 전년보다 27% 늘어난 5만8992대, 올해 처음으로 유럽에 판매되기 시작한 ‘i20’는 3만5307대가 팔렸다. 또한 ‘i10’은 소형차 수요증가에 힘입어 7만543대가 판매, 작년대비 두 배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러쉬포드 부사장은 “현대차의 브랜드이미지가 많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시승을 해 본 고객들은 현대차에 대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품질이 좋아졌다고들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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