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입주민, 교통불편 계속된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9.09.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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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교통개선대책 3개 신규버스노선 추가에 그쳐

올 연말까지 1만1000여가구가 입주하는 판교신도시의 교통개선대책이 3개 신규버스노선을 늘리는 수준에 그쳐 입주민들은 신분당선 개통 전까지 교통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신분당선 개통지연에 따른 교통처리대책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서울방향 광역버스를 증차하고 마을버스 노선을 조정하는 수준의 판교신도시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선대책에서 국토부는 이미 운행 중인 서울방향 4개 노선을 오는 2010년에 1일 70여회, 2011년에 1일 100여회 증차를 추진키로 했다. 이들 노선은 버스 43대가 배정, 9월 현재 1일 276회를 운행하고 있다. 마을버스 8개 노선 가운데 4개 노선을 조정, 기존 분당선 서현역과 야탑역까지 연계 운행토록 했다.

국토부는 광역버스 외에 마을버스와 성남시내버스 등을 합쳐 18개 노선이 운행되는 판교신도시에 입주단계에 맞춰 3개 노선을 추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판교신도시에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 대부분이 연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교통대책은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판교신도시 공동주택 입주물량은 총 2만5790가구로 이 중 1만1658가구가 이미 입주했으며 연말까지 1만1250가구가 입주한다. 2010년 이후 입주물량은 고작 2680가구다.

한 전문가는 "하반기 입주 물량 가운데 국민임대 등 임대아파트 물량이 6400가구에 달한다"며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해야 하는 서민층이 많다는 점이 고려되지 않아 교통불편은 예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분당선은 당초 200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서울과 성남 등 지자체들이 중간정차역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면서 착공이 늦어져 오는 2011년 9월에나 개통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버스증차와 노선조정으로도 주민불편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추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나 사후약방문 대책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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