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 美증시 급락에 8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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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역외환율이 크게 올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45원을 적용하면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보다 8.95원 올랐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경기지표는 좋았지만 랠리에 대한 여전한 경계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고 금융주가 하락하면서다. 이것이 환율에 직격탄이 됐다.



3대 주요지수는 모두 2% 안팎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9310선에서 마감했고 금융주 비중이 높은 S&P500지수도 998선에서 장을 마쳐 1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나스닥지수도 1968선에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도 확 빠져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10월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68.05달러로 전날보다 1.91달러 내렸다.



악재없이 증시가 조정을 받는 건 심리 때문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10% 넘게 급등하며 28을 넘어섰다. 8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등 굵직한 발표도 예정돼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원/달러 환율도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낼 걸로 보인다. 수급은 여전히 팽팽한 가운데 뉴욕증시 급락에 따라 오를 전망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증시 급락과 미달러 강세로 환율도 상승이 예상된다"며 "국내증시에서 순매수세 둔화와 꾸준한 결제는 아래쪽을 받치겠지만 네고와 8월말 외환보유액 증가 소식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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