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환율하락 주의보...조정 빌미 될수도"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9.09.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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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원/달러 급락 가능성 커져..외국인 순매수 감소 가능성"

대신증권 (16,820원 ▲60 +0.36%)은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가 증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2일 경고했다. 최근까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로 원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외환시장이 주식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에는 외환시장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지수가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에 있는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원화 강세는 향후 기업실적과 경기회복 모멘텀에 대한 우려를 낳으며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8월 무역수지 흑자폭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은 최근 원화의 강세기조 영향이 컸다"며 "무역수지와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는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고 증시 변동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외환시장 발 증시 조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유럽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경기선행지수의 7개월 연속 상승과 광공업생산지수의 전년 동월비 증가 등 원화 강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특히 2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이 8월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원화의 추가적인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외환시장에서 거래금액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 요인들로 인해 원/달러는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커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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