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9월 증시, 1700 돌파 시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8.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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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IT·車 등 주도주 강세장 ② 외인 매수세 지속 전망

IT(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국가대표급 종목들의 이끄는 강세장이 9월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9월 증시가 상승 탄력은 둔화되겠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대표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실적 개선 등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1600선에 안착해 최고 17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시장 주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 강도는 둔화되겠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의 거시·미시 모멘텀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시장의 조정 가능성, 신종 플루 문제 확산 등은 시장 위협 요인으로 지적했다.

27일 우리투자증권은 경기와 수출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며 9월 목표 지수를 1710으로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현재 경기 회복이 초기 국면이고 통화정책 변화는 오는 4분기 중반 이후 이슈로 현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달 코스피 적정지수로 1700을 제시했다.

IT와 경기소비업종의 호조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디지털가전, 백화점·광고·카드업을 선호업종으로 꼽았다. 다만 자동차업종은 가파른 상승으로 가격부담이 높아졌다며 차선호종목으로 낮추라고 조언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미국 주택시장의 개선 움직임이 세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가운데,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내년까지 이익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줄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1600선을 기준으로 상하 100포인트 수준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주요기업 위주의 편향된 실적 회복으로 IT, 금융, 자동차 등 제한된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점쳤다.

KTB투자증권은 "국내 기업 이익 신장세가 신흥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며 1700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IT가 주도주 역할을 지속하겠지만 IT의 경우 시장 비중을 유지하고, 은행주와 화학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일보후퇴한 경기모멘텀, 중국리스크가 조정 요인이지만 거시경제지표 개선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여지가 남아있다"며 코스피밴드를 최고 1650포인트, 최저 1490포인트로 제시했다.

현재 한국의 글로벌 펀드내 편입 비중은 1%로 2006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평균치인 1.5% 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외국인에게 한국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소비회복 지연 우려, 최근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 부각 등이 단기 조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480~1650포인트를 코스피밴드로 제시하며 "유동성 랠리의 힘은 여전하겠지만 지수상승에 따른 피로도가 나타나고 차익실현 욕구가 점차 더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주가 조정시에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할 것이라며 자동차·IT 등 주도업종 대표주를 제외하고는 슬림화하라고 조언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특히 빅3그룹과 관련주 중심 대응으로 집약하라"며 "상당수 대형주들은 차익실현하고 내수에서의 실적성장세가 이어지기 힘든 업종은 축소하라"고 권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기 사이클이 기본적으로 반등 사이클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 변곡점 형성이 빠르면 3분기말~4분기초에 형성될 수 있다"며 "시장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과거 평균 P/B 수준을 넘는 1600포인트 부터는 기회보다 위험요인의 시장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계절적으로도 서머랠리 이후 9월 증시는 과거 통계상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관심을 두라고 덧붙였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경우 정책 전환여부가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중국과 연관성이 높은 상품 시장 전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신종 플루 문제는 내수경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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