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성예금 취급이 늘면서 정기예금금리가 내려간 반면 가계대출금리가 크게 올라서다. 당국이 집값안정을 위해 시행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축소와 은행의 가산금리가 대출금리를 끌어올렸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2.61%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99년 5월 2.88%를 기록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2.92%로 전달보다 0.04% 하락했다. 6개월 미만의 단기성예금 비중이 커진 탓이다. 때문에 정기예금금리는 0.02% 내렸다. 3% 아래로 금리를 쳐주는 정기예금 비중도 전체 55.6%로 전달보다 1.8% 포인트 많아졌다.
반면 대출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06%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달과 같았지만 가계와 공공대출에서 금리가 크게 올랐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5.58%로 전달보다 0.11% 포인트 뛰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29% 신용대출은 5.98%로 각각 0.04% 포인트, 0.25% 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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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용대출에서 집단대출을 제외한 일반신용대출은 전달보다 0.29% 포인트로 크게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에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금리를 더 받으면서 대출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5.53%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이중 대기업대출 금리는 일부 저신용기업 대출 때문에 0.11%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04% 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