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취약계층 일자리 1000개 만든다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9.08.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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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지원계획 발표..기존 업체 지원 및 신규발굴, 기금조성 등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공익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2012년까지 1000개의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내기로 했다.

또 연 2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기금'을 조성, 사회적 기업 및 기업의 창업과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노동부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주최로 열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기업 구상'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현대·기아차그룹의 사회적기업 지원현황 및 향후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우선 부산지역의 대표 사회적기업인 '사단법인 안심생활'의 지점망 확대 및 사업 다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2006년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와 부산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노동부 기업연계형 사회적일자리 사업으로 출발한 (사)안심생활은 노인,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차량이동, 전문케어, 방문요양/간호 등의 일상생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현대·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2012년까지 울산, 창원 등 그룹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사)안심생활의 직영 및 프랜차이즈 지점망 20개를 새로 개설, 8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동불편자의 일상생활과 건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복합의료복지시설을 건립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국내 대표 자립형 사회적 기업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또 연 2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육성기금'을 조성,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젊고 유망한 사회적 기업가에게 창업자금(최대 3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규 창업 외에기존 사회적 기업이 사업 확장 및 설비 현대화를 통해 고용 인원을 늘릴 경우에도 사업발전자금(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 기업은 매년 10개사 이내로 공모를 통해 선정되며, 선정된 기업에게는 육성 기금뿐 아니라 홍보, 마케팅, 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의 다양한 자문 서비스가 정기적으로 제공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와 함께 2개의 사회적 기업을 새로 발굴해 2012년까지 200~300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방침이다. 새로 발굴 지원할 사회적 기업은 장애인 보조기구 개발 등 그룹의 사업 및 사회공헌 중점분야와 관련이 높은 사업체가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밖에 18개 계열사가 사회적기업과 결연을 맺고 다각적 지원을 제공하는 ‘1사1사회적기업’을 추진한다. 각 계열사들이 사업방향과 지역 등을 고려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선정한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CI 및 광고·홍보물 제작,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 쇼핑몰 구축, 인사·재무 등 경영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용 차량 구매시 우대 금융 프로그램 등 각 계열사 사업 분야별 전문 지원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 사회적기업의 경영 능력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정진행 현대·기아차그룹 부사장은 "고용 없는 성장과 사회 공공서비스 수요의 급증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의 역할, 다시 말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다양하고 충분한 사회서비스의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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