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4주만에 1600선 안착할까

오승주 기자 2009.08.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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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3주째 지속되는 1600선 돌파 시도와 안착 여부다. 지난 주 초 2.8% 하락세로 출발하며 1547선까지 내려앉았던 지수는 미국증시의 견조세에 힘입어 1580선까지 회복하며 1600선에 대한 재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주말 미국증시는 다음 주 초 코스피시장에 온기를 지속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주택시장 지표 호전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회복 발언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각 주가지수가 일제히 올들어 최고치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지수는 22일 전날에 비해 155.91포인트(1.67%) 급등한 9,505.96에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31.68포인트(1.59%) 상승한 2,020.90로 종료됐고 S&P500 지수는 1.86% 오른 1,026.13으로 거래가 마무리됐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올들어 최고치를 각각 기록하면서 지난해 10월6일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증시의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증시의 상승세가 뒷받침되며 시장이 지난 주 후반의 반등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다시 조정 압력이 가해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 주간 기준으로 9주만에 0.7% 내리며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조정폭은 크지 않았던 것처럼 보이지만 1600선을 앞두고 증시의 변동성뿐 아니라 수급의 변동성도 컸던 한 주로 평가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현대차가 지난 주말 10만3000원으로 마감하며 10만원대를 넘어서고 삼성전자도 75만7000원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역사적 신고가 (2008년 5월15일, 76만4000원) 경신을 눈 앞에 두는 등 주도주 역할을 하는 IT와 자동차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블루칩들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시장 흐름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관측했다.


다만 최근 국내증시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증시의 불안함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반등 가능성에 반발한 조정 압력이 공존할 여지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위쪽뿐 아니라 아래로 변동성도 동시에 열어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간 수급 엇박자의 템포가 빨라지고 있는데다 중국증시 역시 확실한 안정 영역에 들어서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중국증시와 시가총액 상위 핵심주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대응하는 제한적인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국내외 경제지표 가운데 미국의 소비심리지수와 8월 개인소비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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