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별내ㆍ삼송ㆍ영종 '분양 삼국지'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8.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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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가을 분양대전 막 오르다

수도권 별내ㆍ삼송ㆍ영종 '분양 삼국지'


올 가을 수도권에서 '분양 삼국지'가 펼쳐진다. 첫 공급에 나서는 대규모 공공 택지지구 3곳이 명승부를 벌이게 되는 것. 수도권 북부의 고양 삼송지구, 동부의 남양주 별내지구, 서부의 인천 영종하늘도시가 주인공들이다.

이들 3개 지구는 모두 입지가 좋고 서울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다. 또 500만㎡ 이상 신도시급으로 조성됨에 따라 각종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3곳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 안팎이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2010년 2월11일까지 신규 취득하는 주택은 향후 5년 간 양도세가 감면되거나 면제되기 때문에 시세 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입지, 저렴한 분양가, 개발 호재 등 3박자를 골고루 갖춘 곳들이라 올 하반기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첫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해당 지역 집값을 선도하는 경향이 있어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남양주 별내지구

남양주 별내지구가 오는 9월 첫 물량을 내놓으며 분양 레이스를 시작한다. 남양주 별내면 덕송리 509만여㎡ 일대에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별내지구는 올해 총7개 블록에 449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9월 쌍용건설이 A12-2블록에 128~172㎡ 총 652가구를 공급하는 데 이어, 현대산업개발이 A2-2블록에 131~169㎡ 총 753가구, KCC건설이 10월 131~181㎡ 총 679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별내지구는 서울과 구리 경계점에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불암산과 수락산을 비롯해 덕송천과 용암천이 있어 쾌적한 친환경 주거지로 개발된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별내지구는 현재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앞으로 지하철 8호선 연장,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예정 등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어서 입주 시점에는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 태릉과 가깝고 녹지율이 높아 주거지로 적합하고 올해에는 대형건설업체들이 분양에 참여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전체 조감도↑인천 영종하늘도시 전체 조감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구를 통과하게 되며, 별내~상봉동간 BRT구간(11.4㎞)이 신설되면 경춘ㆍ중앙선과 지하철 6ㆍ7호선도 쉽게 환승할 수 있다. 예상분양가는 3.3㎡당 1100만~1300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남양주는 성장관리권역으로 내년 2월11일까지 주택을 취득할 경우 5년간 양도세 100% 면제를 받을 수 있다.

◆고양 삼송지구

서울 은평뉴타운과 접해 있는 고양 삼송지구도 오는 10월 첫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송지구는 고양시 삼송동ㆍ원흥동ㆍ오금동 일대 506만㎡에 주택 2만2000여가구를 목표로 2013년까지 건설되는 택지개발지구. 서울 경계와 맞닿아 있는데다 지하철 3호선 2개역(기존 삼송역, 신설 원흥역 2013년 예정)이 지구 내에 위치해 입지 여건과 교통이 좋다. 특히 서울시청에서 직선거리로 10㎞에 불과할 정도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 북부의 판교'라는 별칭도 붙었다.

이곳과 인접해 개발되는 지축지구ㆍ원흥지구ㆍ은평뉴타운을 포함하면 총1100만㎡에 달해 판교신도시(929만㎡)보다 더 큰 신도시가 서울 서북부에 조성되는 셈이다.

우선 올해에는 호반건설이 A-21구역에서 423가구(111㎡), A-22구역에서 1508가구(108~113㎡)를, 현대산업개발이 A-8구역에서 610가구(85㎡ 초과)를 각각 공급하는 등 총 2520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삼송지구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순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 기능을 가진 복합단지로 개발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33만여㎡에 '미디어 클러스터'가 구축되며 이곳에는 농수산물센터와 방송영상 스튜디오 체험센터, e스포츠와 게임전용 테마파크, 전문유통상가 등을 갖춘 '삼송미디어파크'가 들어선다. 여기에다 북한산 자락이 둘러싸고 공릉천과 창릉천이 흐르는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어 쾌적하다.

인근에 은평뉴타운과 지축지구, 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 등의 개발로 주거환경도 개선되고 분양가는 3.3㎡당 1000만~12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은평뉴타운의 시세가 3.3㎡당 1500만원선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삼송지구는 과밀억제권역이어서 과밀억제권역이 아닌 별내ㆍ영종과는 달리 계약 후 3~5년간 전매할 수 없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영종하늘도시는 인천 중구 운서동ㆍ운남동ㆍ운북동ㆍ중산동 일대 1910만㎡에 들어서며 2020년까지 4만5454가구가 건설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10월 6개 건설사가 총7147가구를 동시 분양하며 첫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실수요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지어지며, 예상분양가는 3.3㎡당 900만~1000만원선. 송도(3.3㎡당 평균 1260만원)나 청라(3.3㎡당 평균 1085만~1095만원)보다 낮다. 전매제한기간 1~3년에 양도세 전액 면제혜택이 주어진다.

영종하늘도시는 공항과 산업ㆍ물류단지 지원을 위한 공항배후지원 기능의 복합공항도시로 자족기능을 확보하게 되며, 용유ㆍ무의도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해양레저ㆍ관광단지로 육성된다.

현재 영종대교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제 2·3 경인고속도로 및 서해안 고속도로와 연결돼 인천 및 서울 남부 등으로의 통행시간이 40분 이상 단축될 예정이다. 송도신도시의 인프라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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