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조문 수용"… 조문단 21일 도착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8.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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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북한의 조문단을 수용키로 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전날 대중 평화센터 임동원, 박지원이사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문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며 "정부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북한조문단의 방문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평화센터는 정부에 북한이 보내온 조문단 명단과 비행운항 계획서를 제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조문단은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김양건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부장, 원동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 등 6명이다.

조문단은 오는 21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22일 평양으로 돌아간다.



천 대변인은 "앞으로 구성될 장의위원회가 유가족측과 협의하면서 북한조문단 방문에 필요한 사항을 준비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통일부는 조문단의 남한방문 승인, 비행기 운항에 필요한 수송장비 운행승인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조문단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숙소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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