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중도실용·친서민' 국정철학 제시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8.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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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통합委 설치, '민생 5대지표 개발' 발표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제6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중도실용'과 '친(親)서민'을 자신의 국정철학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설치와 '민생 5대 지표' 개발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공개했다.

MB '중도실용·친서민' 국정철학 제시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분열과 갈등을 뛰어넘어 화합과 통합의 구심력을 만들어내려면 중도 실용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면서 중도와 실용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규정했다.



즉 "중도는 좌와 우의 어설픈 절충이나 기계적 평균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던 헌법 정신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이를 더욱 발전시키는 '위민(爲民)의 국정 철학'이고, 실용은 중도를 실현하는 방법론"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중도실용은 우리가 둘로 나눠 보았던 자유와 평등, 민주화와 산업화, 성장과 복지, 민족과 세계를 모두 상생의 가치로 보자는 것"이라며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녹색성장'을 중도실용의 전형적 가치이자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따뜻한 자유주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사회통합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신 지역, 계층, 이념이 고르게 분포된 저명인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것.

이 대통령은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정책 기조를 이명박 정부 내내 실천하겠다"며 친서민 정책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특히 "정부는 경제가 좋아져도 가장 늦게 혜택이 돌아갈 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심하고 있다"며 "등록금 지원정책, 보육지원정책, 희망근로사업 등 다양한 친서민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집 없는 서민들이 집을 가질 수 있는 획기적인 주택 정책을 강구하고 있고, 노점상이나 일용직 근로자등 적은 돈을 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소득, 고용, 교육, 주거, 안전 등 '민생 5대 지표'를 새롭게 개발해 이를 수시로 점검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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