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귀신' KKR, 증시 상승에 베팅했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8.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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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래 6개 기업 IPO 단행 계획

'돈 냄새 맡는데는 뒤따를 자가 없다'고 여겨지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미국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가 드디어 증시 회복에 베팅하고 나선 것일까.

KKR이 토이저러스(Toys R Us)를 포함한 6개 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지난 2년간 증시가 경기침체로 극도의 부진을 나타내면서 주요 기업들의 IPO는 명맥이 끊기다 시피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종료가 가시화되고 증시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KKR이 과거 차입매수 전성기에 매수했던 기업들의 IPO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 같은 소식은 사모펀드들의 IPO를 증시 회복 신호탄이라고 여기며 이를 학수 고대해 온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KKR은 미국 장난감 소매업체인 토이저러스, 미국 최대 병원 체인그룹인 HCA, 신용카드 처리업체인 퍼스트데이터, 덴마크 텔레콤 그룹인 TDC, 할인점인 달러 제너럴 등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KKR이 보유하고 있는 5~6개 기업들이 향후 12개월내 IPO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KKR은 이미 싱가포르 소재 반도체 업체인 아바고테크놀로지스의 IPO를 신청했다. 아바고테크놀로지스는 과거 애질런트(Agilent)란 이름으로 유명했다.


HCA는 지난 2007년 KKR이 메릴린치, 베인앤캐피털과 함께 330억달러에 인수했다. HCA는 163개 병원과 112개 외래 진료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28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KKR는 또 지난 2007년 퍼스트데이터를 260억달러에 인수했다. 한편 KKR은 최근 한국의 오비맥주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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