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11일 발사(종합)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9.08.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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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조립 착수..18일까지 발사예정일 설정

▲ 점검을 마치고 총조립 결합을 위해 대기 중인 나로호 상단과 1단 모습▲ 점검을 마치고 총조립 결합을 위해 대기 중인 나로호 상단과 1단 모습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발사예정일이 오는 11일로 결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ㆍ러 양국 기술진이 발사일정을 협의한 결과, 오는 11일로 발사일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교과부는 다만 앞으로도 발사를 위한 최종준비 상황과 발사 당일의 기상조건에 따라 발사연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18일까지를 발사예비일로 설정했다.



발사 시간은 오후 5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 최근 "나로1호에 탑재된 인공위성의 태양전지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태양빛을 봐야 하는 탓에 오후 5시께 발사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로호는 당초 지난달 3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발사 수일 전 거쳐야 하는 발사체 1단 로켓 연소시험과 관련해 시험설비의 소프트웨어에서 오류가 발견됨에 따라 미뤄졌다.



나로호 1단 연소시험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러시아의 시험 전문기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에 따라 1일 나로호 1단과 상단 총조립에 착수했다. 또 발사 전까지 한ㆍ러 공동으로 비행준비 최종검토를 거쳐 이틀 전까지 나로호를 발사대로 이송하고, 발사 전날 최종 리허설을 마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또 발사 이틀 전부터 나로우주센터 현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육상과 해상, 공중에 대한 발사안전 활동에 착수할 방침이다.


발사 전날에는 정부 차원에서 최종 현장점검을 수행하는 등 발사안전 확보와 성공적인 발사를 위한 점검을 지속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교과부는 아울러 변경된 나로호 발사예정일과 예비일은 국제규범과 관례에 따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와 관련국에 사전 통보할 예정이다.



나로호는 중량이 140t, 길이와 직경이 각각 33m와 3m, 추력은 170t에 이른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1단 로켓을 이용해 지상 170㎞ 높이까지 상승한 후 상단부 2단 로켓을 이용해 100kg급 소형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를 궤도에 올려놓는다.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로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한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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