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안도감을 줬지만 개인 소비 감소폭이 예상을 웃돈데다 급등세 지속에 따른 차익매물이 더해지면서 3대 지수 모두 등락끝에 혼조세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7.15포인트(0.19%) 오른 9171.6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월 한달간 8.6% 상승, 2002년 10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 상승률로는 1989년 이후 최고이다. 이번 한주동안은 0.9% 올랐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5.80포인트(0.29%) 떨어진 1978.5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역시 한달간 7.8%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높였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상했다.
반면 개인 소비가 예상을 밑돈 점은 불안 요인으로 부각됐다. 미국의 2분기 개인 소비는 1.2%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0.5% 감소'를 예상했다. 소비는 미국 GDP의 70%를 차지한다.
소비 회복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고용 불안 역시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 실적 따라 호재 희비...GE·BoA↑ vs 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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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일렉트릭(GE)은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로 2.12%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5.87% 급등하며 금융주 악세를 주도했다.
경기회복의 수혜가 가장 큰 종목중의 하나로 여겨지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 주가도 2.6% 뛰었다.
반면 세계 최대 미디어기업 월트디즈니는 어제 장마감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4.2% 떨어졌다. JP모간은 이날 월트디즈니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분기 순익이 전년에 비해 71% 감소한 셰브론은 장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유가급등 여파로 2.6% 플러스로 돌아섰다.
의료보험사 아메리그룹은 실적악화 발표로 14% 급락했고 전기장비업체 스톤리지 역시 2분기 적자 전환소식에 14% 급락했다.
◇ 달러화 연중 최저, 유가 70불 육박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개선됨에 따라 안전선호 현상이 희석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79센트(1.27%)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25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1.25% 올랐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DXY는 78.32를 기록했다.
한때 78.22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미 경기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원유 수요 증가 전망으로 이어져 유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0.9엔(0.94%)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4.66엔에 거래됐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개선된데 힘입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다가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47달러(3.7%) 상승한 69.41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