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월간상승 7년 최고...분위기 차분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8.0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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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2%↑...GDP 개선 불구 소비불안·차익매물로 혼조

뉴욕 증시가 강보합세로 7월 마지막 거래일을 마무리했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안도감을 줬지만 개인 소비 감소폭이 예상을 웃돈데다 급등세 지속에 따른 차익매물이 더해지면서 3대 지수 모두 등락끝에 혼조세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7.15포인트(0.19%) 오른 9171.6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월 한달간 8.6% 상승, 2002년 10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 상승률로는 1989년 이후 최고이다. 이번 한주동안은 0.9% 올랐다.



S&P500 지수 역시 0.73포인트(0.07%) 올라선 987.48을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은 7.4%에 달했다. 7월 상승률로는 97년 이후 최대이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5.80포인트(0.29%) 떨어진 1978.5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역시 한달간 7.8%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높였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률 1%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월등한 성적이다. 1분기 미국 경제는 6.4% 역성장하며 27년래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상했다.

반면 개인 소비가 예상을 밑돈 점은 불안 요인으로 부각됐다. 미국의 2분기 개인 소비는 1.2%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0.5% 감소'를 예상했다. 소비는 미국 GDP의 70%를 차지한다.
소비 회복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고용 불안 역시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 실적 따라 호재 희비...GE·BoA↑ vs 월트디즈니↓


제너럴일렉트릭(GE)은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로 2.12%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5.87% 급등하며 금융주 악세를 주도했다.
경기회복의 수혜가 가장 큰 종목중의 하나로 여겨지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 주가도 2.6% 뛰었다.

반면 세계 최대 미디어기업 월트디즈니는 어제 장마감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4.2% 떨어졌다. JP모간은 이날 월트디즈니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분기 순익이 전년에 비해 71% 감소한 셰브론은 장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유가급등 여파로 2.6% 플러스로 돌아섰다.

의료보험사 아메리그룹은 실적악화 발표로 14% 급락했고 전기장비업체 스톤리지 역시 2분기 적자 전환소식에 14% 급락했다.

◇ 달러화 연중 최저, 유가 70불 육박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개선됨에 따라 안전선호 현상이 희석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79센트(1.27%)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25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1.25% 올랐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DXY는 78.32를 기록했다.
한때 78.22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미 경기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원유 수요 증가 전망으로 이어져 유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0.9엔(0.94%)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4.66엔에 거래됐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개선된데 힘입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다가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47달러(3.7%) 상승한 69.41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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