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총생산 1위 '울산'..소비는 '서울'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07.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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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전국 평균치를 2배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당 민간소비지출이 가장 큰 곳은 서울이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내총생산 및 지출 2005년 기준년개편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기준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이 4450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2028만7000원)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남과 전남의 GDRP는 각각 2848만2000원, 2602만7000원으로 서울(2359만1000원)을 앞질렀다. 이밖에, 전국 평균을 상회한 지역은 경북(2428만원)과 경남(2213만원)이었다.

전국 지역 중 GDRP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1306만원)이었고, 광주(1472만7000원), 부산(1494만4000원), 대전(1492만3000원)지역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의 경우 서울이 1431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1132만6000원)와 울산(1124만4000원)이 그 뒤를 따랐다. 이들 3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의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전국 평균(1095만원8000원)을 밑돌았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802만1000원)이었다.

통계청은 산업단지가 많은 울산, 충남, 전남 등에서 1인당 GDRP가 높게 나타난 반면, 민간소비지출 수준은 시 지역이 높고 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1년~2007년 지역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9.7% 증가한 충남지역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경기(8.3%), 경북(7.2%)이 따랐다. 서울은 연평균 3.5% 성장하며 평균을 밑돌았다.

한편, 통계청은 지역소득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통계의 편제 기준년도를 2000년에서 2005년으로 변경했다. 또, 신산업의 등장, 기존 산업의 사양화, 기술발전 등에 따른 생산기술 변동을 반영하기 위해 추계에 사용하는 각종 파라미터들도 바꿨다.

이 결과 그동안 관측되지 않던 경제실적들이 반영되면서 2005년 이후 GDRP는 평균 6~8% 높아졌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 현금영수증이용 등에 대한 소득공제제도 시행으로 그동안 관측되지 않았던 매출액이 통계에 잡힌 것도 영향을 줬다.

기준년개편 결과, 7개 광역시와 9개 도의 지역 내 생산구조는 광업ㆍ제조업 비중이 낮아진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커졌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졌다.

지출의 경우 이들 지역에서 민간소비의 비중은 커졌고, 정부소비와 건설투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1인당 총생산 1위 '울산'..소비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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