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여주교도소에서 만기출소한 허경영 전 대통령 후보.
‘허본좌’ 허경영(59)씨가 오늘 오전 여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대선 이후에도 각종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과시했던 허경영씨. 그의 출소 날 풍경은 '뜻밖에' 썰렁했다.
여주교도소 관계자에 따르면, 허씨가 교도소 문을 나온 건 오전 9시20분께. 자신이 ‘당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열다섯 명 정도도 허경영 총재를 맞이하러 나왔다. 이들은 30대에서 4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평상복과 양복 차림의 남성들이었다고 한다.
그의 명성에 '걸맞은' 화려한 카메라 플래시 세례 대신 한 연예관련 케이블방송사만이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교도소를 찾았다. 한 시간 여 인터뷰를 가진 해당 방송사 PD는 “많은 기자들이 찾아올 줄 알았는데 너무 휑해 놀랐다”며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민주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던 허씨는 2007년 경제공화당 후보로 다시 17대 대선에 출마했다. 대선 이후 선거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