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성 70% "나는 중하위층"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07.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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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통계 '2009년 서울남성의 삶'

서울에 사는 남성 10명 중 7명은 자신의 계층의식을 '중하층'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는 10명 중 6명이 '좋다'고 느꼈고 아들이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1명 미만(6.9%)이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23일 시민들의 일상을 통계로 분석하는 웹진 'e-서울통계' 26호를 통해 2009년 '서울 남성의 삶'을 소개했다.



2009년 서울의 남성인구는 498만명으로 서울 전체 인구의 49.6%를 차지했다. 20년 전인 1989년 522만명에서 24만명 감소한 것으로, 20년 후인 2029년에는 지금보다 43만명 가량이 줄어든 454만여명으로 추산됐다.

서울 남성 중 50.9%는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 계층이 '중하층'으로, 24.8%는 '하층'으로 답했다. 22.6%는 중상층으로 생각했고 1.6%만이 '상층'이라고 말했다. 2007년 조사 때 보다 '중상'과 '상'이 낮이진 반면 중하층과 하층은 각각 7.1%, 6.3% 포인트 높아졌다.



아들이 노부모를 부양해야한다는 책임의식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서울남성 6.9%만이 '아들들이 부모를 부양해야한다'는 견해에 찬성했는데 이는 2002년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은 증가했다. 성형수술 여부에 대해서는 22.9%가 동의해 2007년의 16.6%에 비해 높아졌고 특히 20대의 33.4%가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건강과 관련해서는 60.5%가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느꼈지만 40대부터 간과 심장질환이, 50대부터는 뇌혈관 질환 발병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제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25세~54세 남성이 2009년 절반이상(53.1%)로 조사됐지만 20년 후에는 43.8%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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