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언론악법 강행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며 김 의장이 직권상정 거부 의사를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본회의장 단상점거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 원내대변인은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재차 요청했고 이제 의장의 결단만이 남았다"며 직권상정에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나라당 의원 150여명은 의총 직후 9시 15분쯤 본회의장으로 입장, 의장석 점거에 나섰다.
앞서 박희태 대표를 비롯, 최고중진의원들은 의총 전인 오전 8시 30분쯤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참을 만큼 참았다. 물러설 만큼 물러섰다"며 "지금은 결단의 순간이 아닌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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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의장석 보호조치라는 가당치 않은 말로 점거를 합리화하는 말도 안 되는 망언을 규탄한다"며 긴급 의총 등을 소집해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마침내 조중동에게 방송을 주겠다는 언론악법 강행처리 수순에 돌입한 것 같다"며 국회의장을 향해 "의장석을 점거한 당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으니 즉각 응당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의장의 직권상정 거부라는 확실한 의사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언론악법 강행처리는 돌이킬 수 없는 수치이자 민주주의 파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