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과속 스캔들…38P 급등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7.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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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오른 1478.51 마감…기관ㆍ외인 "사자" vs 개인 "팔자"

봇물처럼 터진 프로그램 매수세와 외국인의 5000억원을 넘는 순매수가 코스피시장의 활기를 북돋웠다. 6월 이후 지루하게 전개된 박스권 흐름 속에서 상단으로 여겨져온 1450선이 돌파되면서 지수의 반등세는 거침없이 전개됐다.

미국의 중견 금융사인 CIT의 법적파산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믿음이 힘을 얻으면서 코스피지수는 40포인트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며 1500선에 육박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지난 주말에 비해 38.41포인트(2.67%) 오른 1478.51로 마감됐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장중(1480.49)과 종가 고점도 갈아치웠다.

연일 최고치를 깨뜨리며 과속질주에 돌입한 셈이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합작하며 강세를 펼쳤다. 시초가를 지난 주말 대비 7.75포인트(0.54%) 상승한 1447.85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 매수세가 가속페달에 에너지를 공급하며 장마감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5202억원을 순매수했다. 4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난 16일 5392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도 391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폭발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22억원의 매수우위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925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을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로 마쳤다. 증권은 5.1% 급등했다. 골든브릿지증권 (465원 ▼2 -0.43%)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동부증권 (6,010원 ▲30 +0.50%)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은 8.1%와 7.7% 상승했다.



전기전자도 3.5% 올랐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지난 주말 대비 2만원 오른 69만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69만7000원까지 상승하며 70만원 턱밑까지 차올랐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도 4.3%와 7.1% 올랐다.

자동차주들도 질주했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6.9% 급등한 1만5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는 3.7%와 5.2% 상승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를 비롯해 66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157개였다. 보합은 58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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