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슈퍼모델 도전자의 심경고백

스타뉴스 최보란 인턴기자 2009.07.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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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빛 미니홈피↑최한빛 미니홈피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 1차 예선 통과로 모델의 꿈에 다가선 최한빛(23)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성’이었다. 꿈을 위해 성별까지 바꾼 그의 심경을 그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짧은 글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최씨는 “내가 이럴 수밖에 없다는 걸. 나는 이제 내가 아닌 느낌입니다. 오늘은 내일의 꿈이고 어제의 추억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요? 아직 죽을 만큼 울어보지 않으셨군요”라는 글을 올렸다. 선택의 과정에서 겪은 마음고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15일에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헛된 희망 속에 살진 않습니다. 다만 나도 행복할 수 있고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것 만…"이라는 글을 다이어리에 올렸다. 단지 소망에 그치지 않고 행복을 위해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글 아래에는 “1차 합격 축하드려요. 원하시는 모델이 되길 기도드릴게요”, “용기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 선택하기까지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는 당신이 아름다워요” 등 응원의 댓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최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2006년 법적 절차를 통해 여성으로 인정받았다. 오랜 꿈이던 모델이 되기 위해 SBS미디어넷이 주최하는 2009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지원해, 1200명 중 50명을 추리는 1차 예선을 통과했다.

현재 그는 2차 예선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본선에서 입상한다면 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슈퍼모델이 탄생하게 된다.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28일 최종 예선대회를 거쳐, 오는 9월 25일 경남 거제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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