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찰 신청을 마감한 서울 장위7구역 재개발사업에는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과 현대산업 (11,070원 ▲250 +2.31%)개발, SK건설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지난 13일 서류접수를 완료한 염리3구역 재개발사업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31,250원 ▲550 +1.79%), GS건설 (19,170원 ▲560 +3.01%)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 두 사업장에 각기 나선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은 각오가 남다르다. 두 회사 모두 지난달 시공사를 선정한 구의1구역(재건축)에서 삼성물산에 나란히 고배를 든 바 있어 이번이 사실상 '리벤지 매치'(Revenge Match)다.
반면 삼성물산 입장에선 구의1구역 시공권 수주가 지난 5월31일 열린 부천 도당1-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것을 되갚아 준 셈이 됐다.
염리3구역은 마포구 염리동 507-2번지 일대 대지 8만7840㎡ 규모로 1404가구를 짓게 된다. 조합원수는 1100명 가량이어서 일반분양 물량은 300여가구 수준이다. 다만 입찰제안서를 현장에서 공개한 장위7구역과 달리 염리3구역 조합은 제안서를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은 각 기업의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는 만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시장에서의 대형 건설사간 수주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