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후순위채 교환발행·2억弗 조달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07.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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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12일 4억 달러의 외화 후순위채권(2014년 만기)을 교환, 신규발행하는 익스체인지 오퍼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004년 2월 10년 만기 외화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면서 5년 뒤 이를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붙였었다. 올 2월 원칙대로 후순위채를 상환했으나 투자자들은 우리은행에 콜옵션을 행사하지 말 것을 요구, 논란이 불거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는 문제가 없었으나, 금융시장 관례를 들어 행사포기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있었다"며 "기존 후순위채권을 상환하되, 기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규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기존 후순위채권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15년 만기인 후순위 채권을 연수익률 7.63%(리보+459bp)에 신규 발행했다. 청약률은 97.3%를 기록하는 등 우리은행의 높은 신인도가 재차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최대규모의 협조융자(syndicated-Loan)를 성공시켰다.



우리은행은 일본, 중국, 카타르, 인도네시아, 독일 등 5개 나라의 7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에서 2억달러(1년 만기)를 차입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당초 1억달러를 예정했으나 대주단의 관심이 높아 규모가 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 금융기관들의 해외 자금조달이 아직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며 "특히 이슬람지역과 인도네시아 금융권이 한국 시중은행에 대한 협조융자에 처음으로 참여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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