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넉달만에 300억원 채권 발행

더벨 김은정 기자 2009.07.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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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CP 상환 목적…올 상반기 한 차례 무보증채 발행

이 기사는 07월09일(11:5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하반기 들어 첫 채권 발행에 나선다. 지난 3월 기업어음(CP) 상환을 위해 300억원 어치를 발행한 지 4개월 만이다. 하나캐피탈이 올해 채권을 발행한 것은 3월 한 차례 뿐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오는 17일 2년 만기 300억원어치 원화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된 자금은 공모채와 CP 상환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캐피탈은 오는 31일 600억원어치 공모채를 상환해야 한다. 또 이달 내 700억원 가량 CP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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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은 2009년 3월 기준 자산의 82%를 외부차입으로 조달하고 있다. CP와 여전채 조달비중이 각각 36%, 51%다. 현재 장기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하나캐피탈은 다른 여신전문금융회사에 비해 채권발행이 뜸한 편이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여전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규모가 축소되면 채권 발행 유인이 줄어든다"며 "은행계 여전사의 경우 지주회사를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달비용이 높아지면 지주회사를 통한 조달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캐피탈은 공격적인 외형 확대로 은행계 여전사 중에서 자산건전성 우려가 높은 편이었다"며 "다만 하나금융그룹 신인도에 기반해 자금조달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조달 여건과 사업 규모에 따라 채권 발행을 축소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하나캐피탈은 2004년부터 하나은행과 연계한 부동산담보대출·기업일반대출·수입차에 대한 오토리스를 중심으로 신규영업을 활발히 전개했다. 영업자산은 2007년 1조원에 이어 2008년에는 2조원까지 커졌다.



지난해 국내 경기가 둔화된 데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규영업과 자금조달이 위축됐다. 영업자산 규모도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큰 폭으로 증가해 올 1분기 124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의 부실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의 만기회수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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