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도 해킹 사정권, NYSE "피해없다" 성명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7.09 02:37
글자크기

백악관 등 국가기관 이어 NYSE 나스닥 등도 대상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국가기관등에 대한 집중적인 해킹 공격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증권거래소(NYSE-유로넥스트)와 나스닥도 8일(현지시간) 해킹 피해설에 휩싸였다.

미 언론은 이날 NYSE 웹사이트(www.nyse.com)와 나스닥 등이 해킹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CNBC는 'NYSE가 해킹 공격을 받았으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제목의 속보를 전했다.



NYSE와 나스닥은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자사 웹사이트가 한국과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대상이 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가안보국(NSA) 워싱턴포스트등도 공격을 받았지만 이들은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방어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NYSE는 이날 낮 1시께 성명을 통해 "NYSE 웹사이트는 현재까지 해킹 공격으로 인해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거래시스템은 웹사이트와 별도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이 일어나더라도 증시 거래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해킹설을 전한 미 언론들은 NYSE의 해명을 게재하고 해당기사를 삭제했으나 월가도 한국발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미국과 한국 주요기관을 상대로 일어나고 있는 해킹 공격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재무부, 연방거래위원회(FTC), 대통령 경호실 등의 웹사이트는 지난 4일 해킹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도 간간히 장애를 일이키고 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최근 수일동안 백악관과 청와대, 국가정보원, 백신업체 등 한미 양국의 주요 웹사이트들은 진원지를 알수 없는 DDoS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국정원은 이같은 집중적인 해킹 공격이 북한이나 종북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