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관망속 뒷심 부족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7.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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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 심리와 장 후반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선물매도로 상승했다.

7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4.13%,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4.63%로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20틱 내린 109.75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한 가운데, 뒷심 부족으로 약세 마감했다. 장 초반 금통위 부담감으로 좁은 범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보합에 머물렀다.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도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고, 국내 시장도 가격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대량 매수했지만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도로 인해 힘의 균형을 맞췄다.

오전 현물시장은 단기물이 금통위 부담감으로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 채권 관계자는 "단기물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금통위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부정적 언급을 할 것이란 우려를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7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서 응답자 모두 한국은행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에도 응답자 모두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었다.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92.5로 전달 97.2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발표됐다.

장 후반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눈에 띄었다. 전체로는 2248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단기간 매도 물량을 쏟아내 순매수 규모를 상당 부분 반납했다. 특히 5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서 기술적 매매에 의한 팔자 주문이 더 많아졌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도에 한 단계 밀려 내려온 시세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관성을 키웠다"며 "단타 중심의 시장에서 한쪽으로 기울면 그쪽으로 밀렸고 장 후반 손절매가 나오자 가격 하락폭을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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