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銀 수요야간영업, 고객들 '만족'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6.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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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네 번째 수요일인 24일 오후 4시.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영업을 마칠 시간이지만 토마토저축은행 서울 명동점에선 약 40명의 고객들이 자리에 앉아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붐비는 이유는 토마토저축은행에서 낮 시간 동안 은행을 찾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매주 수요일 야간창구영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마토저축銀 수요야간영업, 고객들 '만족'


토마토저축은행은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야간창구 영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야간에도 지점 영업을 하게 된 것은 지난 4월부터 저축은행 영업마감 시간이 30분 앞당겨져 고객들의 불편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호준 홍보팀장은 "특히 주간에 따로 영업점을 찾기 어려운 직장인 고객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내부 논의 끝에 일주일에 하루라도 야간창구를 열어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명동지점의 경우 수요 야간창구 운영을 하면서 수요일 방문고객 수가 150명 가량 증가했다. 이 지점의 일일 평균 방문 고객 수는 약 400명이나 야간창구가 열리는 수요일의 경우 550여명의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옥성 명동지점장은 "자동이체나 인터넷뱅킹 신청과 같은 업무를 위해 많은 고객들이 야간창구를 찾고 있다"며 "특히 이삼십대 직장인들과 연인들이 지점을 방문해 예·적금 통장을 개설하고 있어 영업에도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늦은 시간 은행을 찾아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덕에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이날 야간창구를 찾은 직장인 김창현(30) 씨는 "적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려 했는데 직장 업무 때문에 영업점을 방문하지 못해 불편함이 컸다"며 "야간창구를 운영한다는 말을 듣고 퇴근길에 들렀다"고 말했다.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김민진(28)씨는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예금상품에 가입하려 했는데 4시 이후에는 문을 닫아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며 "영업시간을 연장한 덕에 예금가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요 야간창구 운영으로 근무시간이 늘었지만 직원들은 싫지 않은 표정이다. 주중 '반휴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일주일에 하루는 점심 이후에 출근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명동지점 한 창구직원은 "수요 야간창구업무로 일주일 중 하루는 오전에 쉴 수 있다"며 "오전 휴무 전날 늦은 시간까지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아하는 직원들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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