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1일 '2009년 하반기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성장률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7%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3월 세계경제 침체가 수출감소로 이어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낮췄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 전분기대비 0.1% 성장했고 2분기에도 2%의 강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에는 2분기와 같은 빠른 성장세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의 전분기대비 성장률을 각각 0.5%, 0.4%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경기저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에도 경기 활력이 크지 않아 경기회복 모양은 완만한 U자형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2.2%로 제시했다.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출은 18.9% 감소할 전망이다. 수입은 이보다 큰 25.3%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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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2.3%까지 급락했던 설비투자는 하반기 5.7% 감소로 다소 회복되지만 연간으로는 14.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와 연관성이 커지고 있고 신용경색으로 투자자금 마련도 어렵기 때문이다.
건설투자는 공공부문의 영향으로 올해 2.5% 증가하지만 민간 건설투자는 올해중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의 실질소득 감소로 소비는 지난해보다 2.3% 줄어들 전망이다. 물가는 하반기 2%대로 떨어지면서 연간으로 2.9% 오르는데 그칠 전망이고 내년에도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은 올해 평균 1260원으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1100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금리는 올해까지는 2%로 유지되다가 내년 3~4차례에 걸쳐 1%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단기간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선제적인 인플레이션 대책보다는 금융완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고 계획했던 부양책을 차질없이 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