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도권 집값 완만한 상승"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9.06.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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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 부동산전문가 설문]

"하반기 수도권 집값 완만한 상승"


올 하반기 수도권 집값은 완만한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여파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올 상반기와 같은 급등 장세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머니투데이가 창립 10주년·창간 8주년을 맞아 학계·금융계·연구소·업계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 및 정책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집값이 상승 또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은 "국내 실물경기 회복속도가 기대보다 더디지만 올 하반기 수도권 집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상반기보다 거래가 줄어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이 본격 회복하는 시점으론 전문가의 70%(21명)가 '내년'을 꼽았다. 내집마련은 부동산 시장이 대세 상승기로 접어들기 전인 올해 안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많았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올 상반기 강남 집값이 급등한 만큼 하반기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내년 이후 경기지표가 호전되면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시장이 대세 상승기로 접어들면 서민들은 내집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실수요자들은 연내 주택을 매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 변수로 실물경기 회복을 1순위로 꼽았다. MB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는 10점 만점에 평균 5.86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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