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배드뱅크 출범, 하반기 윤곽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06.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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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 처리를 전담할 민간 배드뱅크 설립이 올 하반기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민간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마련하고 지난 16일부터 각 회원 은행에 회람을 시작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달 말 쯤 참여를 희망하는 은행들과 MOU를 체결하고, 올 하반기 자본금 출자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민간 배드뱅크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자본금의 규모, 설립시기 등이 아직 유동적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민간 배드뱅크의 자본금 규모가 당초 목표인 3조원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금융회사들의 부실채권 매입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전담하고 있다. 캠코가 단독으로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에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요구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은행권은 지난 4월 초를 목표로 민간 배드뱅크 설립에 나섰다.

그러나 자본확충펀드를 받아 출자금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이 당국으로 인해 제동에 걸린 데다 출자금을 마련하고 투자자를 끌어들이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출범이 미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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