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 정상회담,매우 만족스러워"

워싱턴=송기용 기자 2009.06.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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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한미 기업인 만찬 간담회 참석..FTA 비준 노력 당부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안보협력과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완벽한 합의를 이뤘다"며 "매우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의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경영자(CEO) 만찬 간담회에서 오전에 열렸던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 FTA 국회 비준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FTA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기 때문에 매우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미 의회의 상하원 의원들도 북한의 핵개발과 FTA 등 모든 문제에 대해 협조해 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제 FTA 문제의 진행에 대해 이 자리에 오신 미국 기업인들, 특히 상공회의소 회원들께서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FTA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양국의 교역에 도움이 되고 동맹관계도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TA의 혜택을 보게 될 기업인들이 양국 의회에서 FTA가 조속한 시일 안에 비준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는 것.

이 대통령은 이어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이 전망되고, 외국 투자가들이 걱정하는 노사문제도 개선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불가피해 한국 정부도 녹색성장을 중요한 정책 패러다임으로 설정했다"며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 한국 측에서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남용 LG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 사장, 최재원 SK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인 윌리엄 로드 씨티그룹 회장, 리차드 무치 뉴욕 생명 회장, 존 크레니키 GE에너지 회장, 월터 해븐스테인 BAE시스템스 회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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