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새주인, 누구=글로벌 금융위기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금융권 재편론도 서서히 힘을 받기 시작했다. 그중 대형 매물로 거론되는 외환은행 (0원 %)의 새주인이 누가 될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업종별로도 의견이 갈렸다. 은행권에선 7명의 CEO중 3명이 외환은행 인수자로 산은을 택했지만 증권업과 보험업, 제2금융 등 비은행권에선 산은보다 KB지주에 더 무게를 실었다. 비은행권 CEO 67명중 37명이 KB지주로 답한 반면 산은을 꼽은 사람은 17명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중 48%는 금융위기가 국내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호재지만 중장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발돋움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응답자보다 약 19% 많은 것이다. 반대로 악재가 될거라는 답도 10.4%나 됐다.
◇7월 위기설?=7월 위기설은 북핵리스크 등 지정학적 요인 때문에 중국과 홍콩 등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이탈할 우려가 있다는 또하나의 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9월, 3월 위기설처럼 7월 위기설도 낭설에 그칠 것이라고 일축했다(63.7%).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36.3%는 '일부 자금이 이탈할 수 있고 한국경제에 약간의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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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제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고 '위기설이 과장됐다'고 답한 응답자도 32.4%에 달했다. 그러나 약간이라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는 점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국제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시각과도 일맥상통한다. 향후 국제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당분간 불안이 계속될 것'이라는 신중론이 80.5%로 압도적이었다.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6.5%에 달했다.
위기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는 동유럽이 꼽혔다. 응답자의 54.6%가 지목했다.다음은 서유럽(19.5%)으로 유럽에 대한 위기의식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