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피랍 한국여성 사망‥AP "9명 전원 숨진듯"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6.16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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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외교부 추가 사실 파악중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에서 피랍된 한국인 엄모씨(34·여)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피랍자의 생존 여부에 대해선 소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16일 "현지 거주 한국인 의사가 사체를 확인한 결과 피살된 9명 가운데 1구가 옷과 체구로 미뤄볼 때 엄씨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최종 신원 확인에 나서는 한편 시신 수습과 국내 운구를 위해 신속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앞서 AP통신은 9명의 피랍자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FP와 dpa통신은 9명 중 2명의 어린이는 살아 있다고 전해 사망자 수를 놓고 엇갈린 보도가 나왔다.

예멘 군당국은 엄씨와 독일인 간호사 2명 등 3명의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피랍자 살해에 책임이 있다고 밝힌 단체는 아직 없다고 예멘 군당국은 덧붙였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번 피랍자 사망 배후에 '알-카에다'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알-카에다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자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당국은 시아파 반군 '후티 자이디'가 이들을 납치했다고 보고 있지만 후티 자이디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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