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백화점'의 꿈, 신세계 센텀 100일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6.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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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100일,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 제시

'전국백화점'의 꿈, 신세계 센텀 100일


'머물고 싶은 도시'.

부산 해운대구에 들어선 신세계 센텀시티가 내건 '간판'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단순한 백화점이 아닌 그 자체로 '도시'로 완성된다는 자신감을 담고 있다.

백화점이 아닌 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신세계의 도전이 지난 10일로 '100일'을 맞았다.



지난 3월 3일 열린 신세계 센텀시티는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백화점은 물론, 온천, 아이스링크, 골프장, 대형서점, 극장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는 신개념 쇼핑 공간으로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층별 구성, 제품 구색, 인테리어, 서비스 등에서 대동소이한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신세계 센텀시티는 차별화에 성공했다. 지역 백화점이 아닌 서울, 영남지역 등 '광역상권 백화점'으로 부상하면서 '원정쇼핑지'로 각광받았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초기 개점 효과로 3월에 총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 목표대비 101.3%의 매출을 올렸다.

개점 효과가 사라지면서 4월엔 매출이 380억원으로 전월대비 30% 가량 줄었지만 목표대비 100.8%를 달성했고 '황금연휴'가 몰린 5월에 매출이 다시 늘면서 전월대비 매출이 17% 증가한 총 445억원으로 목표대비 113.8%를 달성했다.

'전국백화점'의 꿈, 신세계 센텀 100일
상권이 부산 지역으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울 경기 및 여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 내부적으로도 센텀시티의 100일간 성과에 대해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외부 고객이 주말엔 50%, 주중엔 20%가 될 정도로 '광역 상권'을 겨냥한 전국 백화점으로 안착했다"며 "5월 연휴 시즌 동안 신장률이 엄청났다는 점은 다가올 여름 휴가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광고 전단지, DM 발송을 확대하고 지난 5월부터 나이트파티, 골프라운딩, 어린이 패션쇼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개점 100일 축하행사로 고객 초대 행사, 100일 축하상품전 등을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여름 성수기 이벤트로 웨스틴조선호텔과 연계한 셔틀버스 운영 및 VIP 패키지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구성에서 명품으로 쏠린 측면이 있고 국내 의류 브랜드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넓은 매장 크기로 인한 매장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보완해야할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에만 고객이 몰리고 수수료율이 낮은 명품과 식품이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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