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메리츠WTI Index특별자산투자신탁1호[원유_파생형]'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95%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원유 선물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국내 채권(1년 미만 단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오는 12일쯤 금감원 인가가 내려지면 메리츠증권에서 펀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투자농산물특별자산펀드'는 전체 자산의 최대 40%를 농산물 지수인 'DJ AIG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옥수수, 밀, 대두, 원당 등 대표적인 농산물 상장 선물에 10%를 분산투자한다. 국내에 출시된 농산물펀드 가운데 관련 ETF에 투자하는 펀드는 처음이다.
특히 이 펀드는 달러 약세시 강세를 보이는 원자재 가격 특성을 반영해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 9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에너지 관련 파생상품에 자산의 10% 가량을 투자하는 '신한BNPP에너지인덱스플러스' 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원유와 천연가스, 가솔린, 난방유 4개 종목으로 구성된 'DJ-UBS 에너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전체 자산의 20% 수준에서 환헤지가 이뤄질 예정이다.
원자재 관련 펀드 출시가 잇따르는 것은 원자재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국제유가는 7개월만에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으로 70달러를 돌파했다. 올 초 3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지난 2월부터 두 배 넘게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 뿐만 아니라 글로벌 원자재 가격지수인 CRB지수는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3월 이후 9일까지 23% 급등한 상태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가 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강세를 이끌었던 요인이 지속돼 당분간 원자재 가격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원자재 펀드에 관심을 가지돼 전체 포트폴리오 10% 내외에서 분산 투자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