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지도부 사퇴·조기 전대 열어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6.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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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7일 당 쇄신논란과 관련, "지도부가 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큰 딸 결혼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조기 전대 반대론자들이) '지도부 사퇴가 무책임하다', '대안이 없다'는 표현을 쓰는데 기업경영과 마찬가지로 국가경영도 대안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 안 된 분들한테는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준비된 분들 만이라도 전대에 참여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이 생각하는 것은 특정 개인이 잘했냐, 못했냐가 아니라 지난 1년간 한나라당을 지켜본 결과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원의 73%가 전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당원이 주인 아니냐"며 "우리가 국민과 당원의 뜻에 적응해야지 국민과 당원들한테 우리 형편에 적응하라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다만 '먼저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한 채 "최고위원들이 행동통일을 한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며 "최고위원들은 서로 활발히 토론하라고 뽑아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당대회 득표율 2위로 '정몽준 대표 계승설'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건 안된다. 새롭게 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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