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英 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5.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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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악화·경기 침체가 원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했다.

S&P는 21일 성명을 통해 정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S&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는 현재 영국에 최고 등급인 'AAA'를 부여하고 있다.

S&P는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 속에서 영국 정부 재정이 극도로 악화됐다며 영국의 국가 순채무가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수준까지 불어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S&P는 또 이 같은 국가 채무 수준이 중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P가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할 경우, 영국은 경기 침체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강등 당한 다섯번째 서유럽 내 유럽연합(EU) 국가가 된다. 영국에 앞서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 이 같은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 당했다.

영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 3월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2200억파운드(3430억달러)의 정부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올해 정부 재정 적자가 전체 GDP의 12.4% 수준인 1750억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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