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1년 수익률 여전히 '-37%'
그러나 워낙 증시 낙폭이 컸던 탓에 중국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여전히 -37.75%다. 설정액 3조8800억원으로 중국펀드 가운데 가장 큰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은 지난 1년간 32.88%,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설정액 3조1000억원)는 43.55% 손실을 기록중이다. 중국 투자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A'도 올들어 26.72%의 수익을 회복했지만 1년 성적은 -33.36%다.
H증시의 경우 1만6500~1만8000선에서 중국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7031억원(35.5%), A증시는 5700~6200선에서 8905억원(45%)에 이른다. 원금 회복을 위해선 지금보다 적어도 40% 이상 지수가 올라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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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증시 가운데 중국증시 회복세가 가장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조바심을 버리고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중국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펀드 대부분이 홍콩H증시 비중이 높은 펀드여서 투자자들이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H증시도 A증시 회복세를 따라갈 수 밖에 없는 만큼 1~3년 후를 보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중국이 아시아 및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믿음은 금융위기 이후에 오히려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주식 투자의 최대 애로는 최고 6000을 넘었다 2000밑으로 내려간 '변동성'이다.
그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성장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으므로 높은 변동성은 시간으로 극복하는 게 답"이라며 "거치식 투자자라면 기다리고 적립식펀드면 무조건 추가 불입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라"고 충고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증시가 단기적으로 2007년 10월 기록한 정점까지 오르긴 힘들다"며 "추가 상승 탄력은 떨어지겠지만 중국 정부 부양책과 유동성으로 최대 25%는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늦다고 해서 다른 해외펀드로 갈아타는 건 무의미하다"며 "H증시와 A증시의 간극도 점차 줄고 있어 기존 펀드를 그대로 보유하고 추가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