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짝 반등?… 50달러선 유지할 수도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5.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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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OPEC 감산효과 소진"… 원유 수요도 급감 예상

최근 유가 상승에도 불구, 향후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부터 단행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효과가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의 지난 달 원유 생산이 하루 평균 27만배럴로 증가, 7개월 연속 감소세가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생산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향후 원유 가격 낙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IE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작년에 비해 하루 26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감소 전망치는 지난 달 IEA가 추정한 감소폭보다 20만배럴 늘어난 것이다. 지난 1981년 이후 연간 최대 감소폭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동안 OPEC의 감산으로 인한 유가 반등세로 향후 가격 하락 압박은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올해 2월 32달러선으로 추락한 뒤 다시 유가가 60달러선대로 오르면서 투기 세력들의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OPEC은 단기 유가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당초 OPEC은 유가가 75달러선까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다시 단기적으로 유가는 50~60달러선을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0센트(1%) 상승한 58.6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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