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강원도 인제경찰서에 확인 결과 이날 오전 9시10분쯤 인제군 북면 한계리 모 휴게소 맞은 편 도로에서 20~30대 남녀 3명이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일과 15일에도 강원 지역에서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동반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주일 뒤인 15일 횡성군 갑천면 중금리의 한 펜션에선 김 모(26세, 경기 성남시)씨 등 남녀 4명이 역시 연탄가스 질식으로 사망했다. 펜션 현관 안쪽에 쓰러져 있던 양 모(40세, 서울 강서구)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나 중태다. 이들이 사망한 채로 발견된 온돌방 안에선 연탄 화로 2개가 불이 붙은 채 발견됐고 창문 틈은 녹색테이프로 밀봉된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 모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함께 자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자살 수법이 비슷한 점에 주목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열흘 새 강원 지역에서만 비슷한 수법으로 11명이나 동반 자살하자 경찰 당국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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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8일과 15일에 이어 또 동반 자살 사건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