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힘'이 코스닥 500 돌파 원동력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04.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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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분석…4월 실적발표가 분수령

"코스닥 500돌파는 '개미의 힘', 향후 관건은 실적이다"

대우증권은 13일 코스닥 시장이 500선을 돌파한 것은 전체 매매비중의 9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힘이었다며 상승흐름이 단기에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4월 이후 실적이 향후 주가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지난해 8월 21일 종가기준으로 500선을 하회하였던 코스닥 지수는 5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28일 245.06까지 추락한 이후 100% 넘는 상승세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500선 돌파의 이유를 크게 개인 투자증가로 인한 유동성 확대, 녹색·바이오·와이브로 정부정책과 신성장 산업, 지난해 주가급락으로 인한 저가 메리트로 분류했다.

정 연구원은 "시장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 위주의 직접매매비율이 지난 4분기 이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며 "전체 매매비중의 90%를 차지하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개인들의 투자증가로 인해서 코스닥 시장의 수급이 원활해졌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기이후 경기악화의 회복을 위한 각국 정부의 정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정책 테마주들의 상승세가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를 확대시켰던 것으로 분석했다. LED, 원자력,풍력관련주등 녹색성장주와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관련주, 와이브로 등 국가 정책과 신성장이슈에 대한 관심이 시장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코스닥시장에서는 LED관련주인 서울반도체 (8,490원 ▲10 +0.12%)와 바이오주인 셀트리온 (201,500원 0.00%)이 시가총액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시장의 '패닉'으로 급락한 종목들의 저가메리트가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 정 연구원은 단기 급락은 없겠지만, 이제는 '성장'보다는 '실적'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심리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상승흐름은 단기에 훼손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4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흐름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테마와 종목별로 과도하게 상승한 종목들이 발생하는 과열양상의 조짐이 발견되고 있다"며 "현재의 상승흐름을 종목 교체의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반도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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