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U자형 경기침체 가능성 높아"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04.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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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바닥 상황이 당분간 지속되는 긴 U자형 경기침체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최근 경기바닥론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완화 노력에 힘입어 주가,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변수들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실물경제의 실질적 반등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구조적인 상승흐름을 탄 것으로 보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지난해 연말 및 올해 초 실물경제 침체폭이 워낙 커서 경제수준 자체가 정상궤도에서 크게 하향 이탈했다는 점과 수출부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경기회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무역수자가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지만 -20%를 상회하는 수출감소와 이를 상회하는 수입감소(-36%)에 기인한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며 "최근 경기부양 차원의 일자리 추경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책시차를 고려한다면 연내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위원은 "앞으로 국내경제의 추가적인 경기급락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당분간 지속되는 U자형 경기침체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다"며 "섣부른 경기회복론보다는 현 수준정도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전제 하에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정책당국은 일부 살아나고 있는 경제심리가 다시 급랭하지 않도록 계획도니 추경 효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아울러 상시 구조조정시스템의 가동을 통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지속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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