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보다 낮은 환율,보합..1318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4.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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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낮은 환율,보합..1318원


장이 열리자마자 1300원선을 뚫을 정도로 급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줄이며 전일 종가 수준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5원 내린 131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잠시 1310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렸다. 장중 한때 1300원선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환율이 1300원선까지 다다르자 저가매수세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마저 상승폭을 줄이는 모양새를 보이자 환율은 점차 오르기 시작해, 잠시 전일 종가 위로 치솟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132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0시 2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원 내린 1318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49포인트(2.01%) 오른 1342.8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의 급등에 환율은 자연스럽게 코스피 지수보다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환율은 항상 코스피 지수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 6일 장중 한때 코스피 지수와 환율이 '랑데부'를 연출했지만, 이내 환율이 코스피 지수 위로 올라섰다.



시장 참가자들은 뉴욕증시 상승과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달러 매도 심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저가 매수세가 만만치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까지만 해도 하락 추세가 강했는데, 저가 매수세의 기세가 강해 환율이 다시 밀려 올라갔다"며 "배당금 수요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고, 금요일이다 보니 숏 커버 심리도 나오고 있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전일 종가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또다시 1300원선 하향 돌파 시도가 있을지가 향후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9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3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0.9원임을 감안하면 전날 서울외환시장 종가보다 9.6원 내린 셈이다.

또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246.27포인트(3.14%) 상승한 8083.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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