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코레일 신임 사장은 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용산역세권개발㈜의 중도금 납부 계약불이행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허 사장은 원칙과 일반적인 계약조건에 충실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용산역세권 사업은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다만 (용산역세권개발) 컨소시엄이 성의를 더 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특히 컨소시엄 대부분이 대기업으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대기업의 모럴 헤저드라며 드림PFV와 AMC(개발업무를 총괄하는 자산관리회사) 책임자를 문책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자료를 통해 인천공항철도 인수대금 1조1000억~1조3000억원에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부지 매각대금을 제때 받지 못할 경우 8000억원이 추가로 소요되는 등 올해에만 약 3조5000억~3조7000억원 가량의 공사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초 공사채 발행계획인 1조6000억원의 배가 넘는 규모다.
그만큼 용산역세권 개발부지 매각에 따른 중도금을 받지 못할 경우 인천공항철도 지분인수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게 코레일의 주장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737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부채도 6조796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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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28조원 규모로, 개발업체측은 코레일이 매각한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대금 중 중도금 8800억 원을 납부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