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소장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는 이명박 대통령 집권 2기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그동안 참았던 억한 심정이 억눌려 있는 상태다. 반면 대통령의 친형인 이 의원은 대통령의 지지 기반을 강화해 어떻게든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 이 두 강박관념이 충돌해 잠재됐던 휴화산이 폭발한 것처럼 밖으로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어찌 보면 태양과 달처럼 낮과 밤을 밝혀주는 보완효과를 하면 좋겠지만 따로 갈 수밖에 없는 숙명적인 관계"라며 "앞으로도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와 이 의원의 공통점으로 "어느 형제보다 심리적 유대관계가 끈끈했던 점"을 들었다. 차이점은 "지금은 대통령이 형의 덕을 보는 처지인 반면 노 씨는 전직 대통령인 동생의 덕을 보는 위치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의원이 향후 건강한 비선라인의 역할 즉 직언이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의 슈퍼맨신드롬의 또 다른 엔진역할을 할 경우 본의 아니게 역효과를 낼 수 있어 행보와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