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北 미사일 공동대응 합의

런던(영국)=송기용 기자 2009.04.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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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런던서 아소 타로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제2차 G20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경제위기 대처, 북한 문제, 한일 관계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국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이번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 진전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설정 등 거시경제정책 공조, 보호주의 저지, 부실자산 정리 등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영국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일본의 요격 표명 등으로 동북아시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데 반대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겠다고 한 것은 미사일이 일본 영해에 떨어질 것에 대비한 자국민 보호 차원이고 자국민 안전을 위한 것 인 만큼 반대할 수 없다"면서도 "일본 역시 (요격에 실패할 가능성 등) 이런 부분을 전제로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의에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전시회(4월16-17일)와 한·일 경제인회의(4월15-17일)의 성공적 개최와 부품소재 분야 협력을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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